소아우울증②-소아정신과 출처 2012년 1월호 꼬망세
유아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시작은 아이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 유아들은 아직 어른보다 표현하는 것이 서툴지만, 그들만의 방법으로 문제점들을 표현한다. 그러한 아이들의 사인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을까? 건강한 신체만큼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유아심리’를 통해 아이들을 이해하며 도와줄 방법을 생각해보자. 이달에는 지난달에 이어 소아 우울증의 치료 방법 및 예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정리 이지혜 기자/사랑샘터 원장 김태훈)
소아 우울증의 치료
아이는 성인과 달리 계속해서 발달해 나가는 연속 선 상에 있다. 따라서 어느 한 시기에 이상이 발생한다면 이 때문에 아이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심리적 발달이 늦어질 수 있으며, 다른 영역의 발달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만약 학령전기에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아이를 사춘기까지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둔다면 초기에는 정서적인 문제만 드러날 뿐 사회성이나 인지 기능상의 문제를 보이지는 않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회성 발달 저하 및 인지 기능 저하 문제가 표면화된다. 따라서 소아 우울증이 의심될 때에는 아이가 정서 외의 다른 영역에서도 얼마나 지체되고 문제가 있는지 자세하게 알아보는 심리 평가가 필요하다. 소아 우울증은 그 증상이 모호하고 명확하지 않은 특징이 있기 때문에 더욱 세세하고 정확한 문진을 통해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즉,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문진과 임상 심리사의 심리 검사가 필요하다. 이런 과정은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3주의 시간을 소요하게 된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이에 따른 약물치료다. 치료 과정에서 일반인들이 가장 흔하게 범할 수 있는 오류는 약물 투여 후 증상이 나아지면 담당 의사와 상의 없이 약물 투여를 중단하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일시적으로는 우울증이 나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다시 재발할 위험이 많다. 따라서 약물치료는 증상이 사라진 후라도 담당 의사와 상의 후 1년 이상 꾸준하게 계속되어야 한다. 약물치료 이외에 다양한 심리치료 방법을 통해서도 소아 우울증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데, 놀이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모래치료 등 다양한 치료 방법 중 아이가 관심을 보이며 평소에 좋아했던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면 소아 우울증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소아 우울증 예방하는 방법
1.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기
부모 또는 교사는 아이가 편안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함을 표현할 때 정확하게 알아채고 그것에 맞게 반응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 때문에 속상하고 왜 화가 났는지 등을 물어보면서 감정 상태를 이해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아이의 말을 들어주기만 해도 아이는 자신이 보호받고, 사랑을 받으며, 또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안정감을 갖게 된다. 이를 위해서 꾸준한 대화가 매일 이루어져야 하는데 일상적인 가벼운 대화를 하루에 10~15분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 된다.
2. 아낌없는 칭찬하기
소아 우울증에 걸린 아이는 자신이 무능하며 가치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이런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는 주위 사람들, 특히 부모와 교사의 인정과 칭찬이 중요하다. 아이의 작은 성공에도 관심과 애정으로 칭찬하면 아이는 칭찬을 통해서 발전하고 성숙하게 되며 안정감을 느낀다. 또한, 칭찬을 통해서 해야 할 행동이 더욱 더 강화되며, 하지 말아야 할 행동 기회가 감소하게 되어 이를 통해 친 사회적 활동이 늘고 밝은 모습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이렇듯, 아이의 장점을 찾아 꾸준히 칭찬해 준다면 아이는 자신감을 느끼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다.
3. 따뜻한 스킨십하기
우울한 아이에게는 무엇보다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부모와의 스킨십은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며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따라서 맞벌이 부부라도 시간을 내어 집중해서 아이와 따뜻한 스킨십을 나눈다면 아이는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
4. 취미 활동 격려하기
우울한 아이일수록 마음을 표현하고 관심을 둘 것이 필요하다. 아이는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을 통해서 잠시라도 우울한 마음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 안에서 위로를 받게 된다. 따라서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활동을 같이 즐기면서 아이의 취미 활동을 격려해 봄으로써 소아 우울증을 예방하자.
5. 아이에게 선택권 주기
부모가 아이를 과잉보호하게 되면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기회를 잃게 되기 마련이다. 이런 아이는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고 무기력해 지면서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아이가 작은 일에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제공해 주며 적절히 격려한다면 아이는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할 수 있다.
